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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시크교에 대한 폭력 선동' 캐나다 주장에 강력 항의
기사 작성일 : 2024-11-03 16:00:57

주캐나다 인도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 중인 시크교 분리주의자들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는 움직임의 배후라는 캐나다의 주장에 대해 인도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측의 근거없는 주장으로 양국 관계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이어 "인도 정부는 (아미트 샤) 내무장관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과 관련해 가장 강력한 어조의 항의를 담은 문서를 (캐나다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나다 측은 코멘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 관리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이어 인도 연방정부의 '넘버 2'인 샤 장관이 캐나다내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폭력과 위협을 부채질하는 운동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데이비드 모리슨 캐나다 외교차관은 지난달 30일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에 출석, 자신이 WP 취재에 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와 캐나다간 외교적 '갈등'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 지도자 피살사건을 계기로 1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작년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인도 북부 펀자브 지방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던 하디프 싱 니자르가 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이와 관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같은 해 9월 인도 정부 요원이 자국민인 니자르를 살해했다며 자국 내 인도 외교관을 여럿 추방했다. 이에 인도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맞추방으로 대응했다.

이후 대립을 이어온 양국은 지난달 초에는 각각 상대방 대사와 고위 외교관을 서로 추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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