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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부박람회서 선보인 가상 공간 활용한 전투사격 훈련
기사 작성일 : 2024-11-13 18:01:21

'전투사격 준비 이상 무'


(광주= 정다움 기자 = 1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육군사관학교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기반 과학화 전투사격 훈련을 시현하고 있다. 2024.11.13

(광주= 정다움 기자 = "훈련자의 움직임·시야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가상 환경을 만들어 정밀 사격 훈련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1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육군사관학교 체험 부스에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박격포 전투사격 훈련이 한창이었다.

부스에 설치된 13개의 카메라가 훈련자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몸짓을 촬영해 이들의 모습을 대형 모니터에 구현했다.

훈련자들이 개인 화기를 손에 쥐거나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모니터에도 이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훈련은 황무지 등지를 배경으로 전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고, 적게는 2명, 많게는 5명이 1개 조를 짠 이들은 박격포 설치·영점 조정·발포 등 총 7단계 훈련 과정을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가상의 적을 섬멸하거나 개인 화기로 목표 점수에 도달하면 끝나는 이 훈련 방식은 실제 육군사관학교·경호부대·일부 예비군 부대에 도입돼 시범 운영 중이다.

'훈련 끝'이라는 구호에 맞춰 시현을 마친 육군사관학교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상에서 훈련하게 되면서 오발 사고 등의 인명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탄도학을 접목해 만들어진 훈련 체계로 무제한 사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VR 체험하는 박람회 참가자


(광주= 정다움 기자 = 1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한 참가자가 VR 체험을 하고 있다. 2024.11.13

바로 옆 부스에서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학습병행 실감형 콘텐츠가 가상현실(VR)을 통해 구현됐다.

건설·전기·전자·기계·환경 등 7개 분야 산업 현장을 가상현실로 만들어냈고, 체험자들은 크레인 조작법·배전반 조립 등을 교육받았다.

현장에서 전기 폭발 등의 안전사고 발생을 가정한 상황도 연출됐는데, 안전 수칙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사고에 대응하는 훈련을 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실감형 콘텐츠는 실제 공공기관에서 교육 훈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취업 전 일자리를 미리 체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까지 '내일을 위한 정부혁신, 함께 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박람회에는 중앙부처 27곳·지자체 20곳·민간기업 52곳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거둔 디지털플랫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고, 인공지능(AI) 기반 특허심사,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 등 우수 혁신 사례가 부스 등을 통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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