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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서부 구호품 전달 위해 국경 3개월 더 개방
기사 작성일 : 2024-11-14 20:00:58

수단 서부 노스다르푸르주 알파시르 인근 잠잠 난민 캠프 주민


[국경없는의사회(MSF) 제공/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내전 중인 수단 서부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열렸던 아드레 국경검문소가 3개월 더 개방된다고 AP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드레 국경검문소는 서쪽 인접국 차드에서 수단으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주요 통로다. 특히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한 서부 다르푸르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정부군은 내전 중인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FS)의 무기 밀수 차단 등을 이유로 이 검문소를 지난 2월 폐쇄했다가 8월 15일 주권위원회의 결정으로 3개월간 열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8월 중순 개방된 이래 이 보급로를 통해 337대 이상의 트럭을 동원해 140만명에게 필요한 1만1천t 이상의 식량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며 "개방 연장으로 필요한 원조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3만t의 물자가 이미 차드 동부에 도착했거나 이동 중"이라며 "구호품 중 일부는 다르푸르 주변에 계속 배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하는 등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됐다.

특히 올해 들어 교전이 격화한 서부 노스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인근의 잠잠 난민 캠프에서는 지난 8월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선포되기도 했다.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은 1천400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300만명 가까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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