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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3분기 또 역대급 실적…생보사는 희비 갈려
기사 작성일 : 2024-11-15 15:00:16

보험사 순이익 증가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채새롬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약 6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가량 늘었다.

5대 손보사가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000810]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천6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DB손해보험[005830]은 3분기 1조5천7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1조4천9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현대해상[001450]은 1조4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고, KB손해보험은 7천400억원으로 8.8% 늘었다.

손보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릴 수 있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보장성 상품 위주의 지속적인 판매 상승,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된 장기보험 손해율 등에 따라 3분기까지 보험사 전반적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삼성생명[03283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이 2조4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9% 늘었다.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누적 순이익이 9천399억원으로 26.5% 늘었다.

그러나 한화생명[088350]은 누적 순이익이 7천2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9% 줄었다.

금융당국 제동으로 단기납 종신 보험 영업 실적이 작년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고무줄 회계' 논란에 칼을 빼 들면서 이후 보험업권의 '역대급 실적'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국내외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손익 영향,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추이에 따른 보험손익 영향,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CSM 영향 등이 회사별로 당기 손익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보험업종 합산이익이 올해 전망치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수익이 감소하고, 장기보험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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