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2회말 2사에서 문보경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11.14

(타이베이= 이대호 기자 = 숙명의 일본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좌타자를 7명 배치한 타순을 들고나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일본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전날 쿠바전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를 맞아 2회까지 6점을 뽑았던 한국은 이날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를 찍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와 상대한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 신민재(이상 LG 트윈스·2루수)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과 문보경(LG·1루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지명타자)까지 3명의 타자가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최원준(KIA·우익수)이 6번 타자를 맡았고, 박동원(LG·포수)∼박성한(SSG 랜더스·유격수)∼이주형(키움 히어로즈·중견수)이 하위 타선이다.

선발 출전하는 9명 가운데 김도영과 박동원을 제외한 7명이 좌타자로 다카하시를 저격하는 역할을 맡았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어제 쿠바전은 최원준과 박성한 두 명이 쿠바 선발(모이넬로) 좌투수 공을 잘 쳤기 때문에 연결이 잘 된 것"이라며 "일본 선발 투수가 좋다. 그 투수를 얼마나 빨리 공략하느냐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날 한국의 선발 투수는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이다.

류 감독은 "3회 정도만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현실적인 바람을 전했다.

최승용이 최소 실점으로 3회까지 버틴다면 한국이 자랑하는 철벽 불펜이 줄줄이 나선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발 요원과 소형준(kt wiz) 빼고 다 대기다. 소형준은 소속팀에서 재활 훈련하다가 온 선수라 빼야 할 것 같다. 연투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