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기자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GS건설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8

권혜진 기자 = "이제는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현장 목소리를 들어 다시 한번 살기 좋은 '자이'를 만들겠습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XI)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BI)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허 대표는 새 자이의 가장 큰 차이점을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고객) 중심으로 지향점이 바뀐 것을 지목했다.

원래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였던 자이의 브랜드 의미를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바꾼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김인철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GS건설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새로운 BI가 공개되고 있다. 2024.11.18

이와 함께 브랜드 로고도 변경했다.

기존의 곡선미를 살려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는 승계하면서도 모던하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직선 요소와 함께 두께감을 더해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했다.

브랜드 컬러도 좀 더 짙은 색상으로 해 깊이감을 더했다.

자이의 브랜드 새단장은 2002년 첫 출시 이후 처음이다.

새 브랜드 로고는 이날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김인철 기자 = 서아란 GS건설 디지털고객혁신담당 상무가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GS건설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1.18

이러한 변화 시도는 '자이' 브랜드가 나온 지 22년이 지나는 동안 주택사업 환경이 크게 변화한 데다 최근 일련의 사고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브랜드 교체나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 대신 '자이'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주택 사업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하이엔드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동시에 운용하는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허 대표는 "자이의 리브랜딩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라며 "근본을 튼튼히 하는 혁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GS건설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18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허 대표는 향후 회사 경영 방향과 관련 "전략적 확장은 할 수 있지만 무리한 수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7∼2008년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플랜트 시장서 과열 경쟁을 벌이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일과 지난해 검단 사태를 언급하며 "주택뿐 아니라 다른 사업본부도 고객에게 계속 신뢰를 주고 좋은 실적을 내 그런 힘든 시기가 다시 오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분야 진출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임직원들이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와 관련해선 국내 인구 변화를 지목하며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주택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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