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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창용 특파원 = 지난주 레바논 남부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떨어진 로켓 8발은 헤즈볼라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 출입 기자들에게 "레바논 차마 기지에 떨어진 로켓포는 아마도 헤즈볼라의 경로켓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UNIFIL 파견부대를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은 그렇게 할 권리가 없으며 (파견부대는) 헤즈볼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즈볼라의 실수였다면 그들은 무기 사용법을 더 잘 배워야 한다"며 "우리는 누구의 적도 아니며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레바논 남부 차마 마을에 있는 이탈리아 UNIFIL 기지에 로켓 8발이 떨어졌다.

다행히 로켓이 폭발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레바논에 있는 UNIFIL 기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타야니 장관도 기데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사르 장관은 즉각적인 조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스라엘 공격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사건 초기에 정보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UNIFIL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싸우던 1978년 레바논을 처음 침공한 이후 평화유지를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지대에 배치된 유엔군이다.

현재 48개국에서 온 병력 9천300명이 주둔 중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로는 가장 많은 약 1천명을 파견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전쟁을 벌이면서 그 사이에 낀 UNIFIL은 양측에서 지속적으로 공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