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차에 타기 전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1.25 [사진공동취재단]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당내에서는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선고 후 국회 브리핑에서 "사필귀정의 판결이었다.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정치검찰의 무도한 야당 탄압,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살인 시도를 멈춰 세우고, 윤석열 정권이 짓밟고 무너뜨린 사법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대선 상대 후보를 이토록 가혹하게 탄압했던 정권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정적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검찰은 증거가 없는데도 무턱대고 '묻지마 기소'를 한다"며 "이제 두 번째 재판의 1심이 끝났을 뿐이지만 진실과 정의가 승리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증거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리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진실을 밝혀준 사법부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적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거론하면서, 항소심에서는 무죄로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영교 의원은 와 통화에서 "너무나 다행이고 감사한 판결"이라면서도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사건 판결도 2심에서 바로잡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고 직후 이 대표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을 나선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의 경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이 대표가 이해식 비서실장을 통해 의원들은 선고 현장에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날 서울중앙지법앞에 60명 이상의 의원들이 결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들은 이번 무죄 선고를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권 퇴진', '탄핵' 등의 주장도 나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건 조작으로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최종 책임자 윤 대통령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라"라고 적었고, 양문석 의원은 "거침없이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칼춤을 추는 무도한 정치검찰 조직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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