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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생 정책 행보 본격화…與 내부 쇄신도 다시 고삐
기사 작성일 : 2024-11-26 12:00:06

축사하는 한동훈 대표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네 번째 '지방시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11.26

최평천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본격적으로 민생 정책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그간 화력을 집중했던 대야 투쟁 전선에서 한걸음 비켜나 정책으로 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 대표 1심 선고 이튿날인 26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 노동 약자 지원을 부각하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지방시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주제로 열린 당내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가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 약자를 위한 재정지원 사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 약자 지원법' 입법 발의 국민 보고회에서 "노동 분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홍정기 일병의 유족을 만나 국가배상법 개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당 수도권비전특위가 주최하는 '심층 면접 - 국민의힘 뭐하니'에서 청년·여성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앞서 한 대표는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이어 국가안보위원회, 실버세대위원회, 통일위원회 등 민생·외교 정책 구상을 주도할 별도 기구도 잇따라 구성했다.

한 대표는 대표 취임 후부터 기치로 내걸었던 내부 쇄신에도 다시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시발점이 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여론조사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내 '여론조사 경선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권 유력 정치인들이 명 씨와 엮여있는 것은 선거 때 나오는 여론조사 때문"이라며 "명 씨와 같은 인물이 여의도 정치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최종적으로 여론조사로 경선하는 것을 없애는 방향의 결론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러한 정책·쇄신 행보는 자신이 강조했던 사회적 약자, 청년, 여성 등으로의 외연 확장과 맞닿아 있다.

이 대표가 전날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그의 '사법 리스크'만 공략하기보다는 여당으로서 정책과 쇄신을 앞세워 중도층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바뀌고 변화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더라도 거기를 떠난 민심이 저희한테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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