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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정가의 핫이슈 '무기공장'…"지역발전" vs "국제사회 지탄"
기사 작성일 : 2024-11-26 16:00:05

황명선 의원과 백성현 논산시장


황명선 의원(왼쪽)과 백성현 논산시장(오른쪽) [ 자료사진]

(논산= 이주형 기자 = 육군훈련소의 도시 논산에서 무기공장 논란이 지역 정가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논산시 양촌면에 방산업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가 지난 6월 스마트플랜트 준공식을 열고 일부 시설에서는 이미 무기 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특히 국민의힘 소속의 백성현 논산시장과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 둔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공방이 치열하다.

황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 집속탄 대량생산·수출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집속탄(확산탄) 생산 관련 국제사회 비판에 직면하자 KDind를 별도로 만들어 논산에 집속탄 생산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논산이 유엔(UN)도 금지한 무기 공장을 증설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도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황 의원은 에 "저는 논산 국방국가산단을 설계한 장본인"이라며 "시가 시민 생명과 안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도 않고, 폭탄공장을 원스톱으로 승인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Kdind 논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백 시장은 같은 달 23일 본인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논산의 미래에 더 이상 태클을 걸지 말라"고 황 의원을 직격했다.

백 시장은 "논산은 농가소득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소멸을 막는 것이 급선무로 더는 시민 분열, 편 가르기 정치 병폐를 멈추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의 논산 시의원들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 의원이 국가 안보를 지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국방산업을 폭탄공장이라고 폄훼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논산 시의회는 다수당이 민주당이다. 황 의원은 민선 5·6·7기 논산시장 출신이다.

KDind는 2020년 한화그룹에서 분사한 종업원지주회사로, 세종과 대전에 각각 본사와 연구소를 두며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 7만7천여평 (25만4천824㎡) 부지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는 최근까지 논산시청 앞에서 현수막 항의를 이어가는 등 공장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방산기업 논산 준공식


지난 6월 13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대에서 방산기업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와 자회사인 케이디솔루션의 무기 및 총포탄 제조 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논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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