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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KTX 등 열차 핵심부품 10종 국산화…"연간 49억원 절감"
기사 작성일 : 2024-11-27 14:00:32

코레일 철도차량 부품개발사업 성과 보고회


(대전=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사옥 디지털허브에서 '철도차량 부품 개발사업 성과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24.11.27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이은파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KTX-이음과 전동열차 등 철도차량 핵심 부품 10종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대전사옥 디지털허브에서 '철도차량 부품 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코레일은 2020년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철도차량 부품 개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주하고 전담 조직을 꾸려, 국내 50여개 산·학·연 단체가 함께하는 사업을 총괄 추진해왔다.

전체 사업은 철도차량 부품을 국산화해 자립을 꾀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 부품 개발로 기술력을 높이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1천570억원이 투입된다.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은 ▲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인 KTX-이음 8종(고강도 고성능 제동시스템·모듈형 주회로 차단 시스템·고효율 친환경 공조시스템·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스프링 등) ▲ 도시철도 차량인 전동열차 1종(전기식 출입문시스템) ▲ 트램 1종(경량화로 설계된 저상 트램용 관절장치) 등 10개다.

코레일은 이 사업을 통해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차량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의 기술 자립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철도 운영기관마다 다른 전동열차 출입문 시스템의 사양을 통합하고 최적화된 설계기술 표준을 마련해 비용을 최소화한다.

부품 업체와 연계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실용화 지원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과 동반 상생을 꾀하면서 국내 기술력으로 자생할 수 있는 철도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코레일이 개발한 철도차량 부품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레일은 이번 기술 개발로 조달기간을 외국산 부품 수입 때보다 최대 10개월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49억3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문희 사장은 "철도 운영기관과 차량 제작사, 부품업체 등 산업계·학계·정부가 힘을 모아 고속철도차량 기술 자립의 길을 트고 있다"며 "현재 연구 중인 시장선도형 부품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 기술이 글로벌 철도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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