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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원게시판' 논란에 "문제 해결할 키는 한동훈에"
기사 작성일 : 2024-11-28 10:00:03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8일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한 대표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여권 지지단체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에서 "최근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시끄러운 것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키를 누가 갖고 있나. 당원, 용산이 갖고 있나. 나는 한동훈 대표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대통령실에도 게시판(신문고)이 있고, 각 정부 부처에도 게시판이 있다. 게시판을 만든 이유는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서 있는 것인데, 그 게시판에 대통령실, 부처 직원들이 마치 일반 국민인 것처럼 글을 올린다고 하면 제대로 형성된 민심이 아니지 않겠나"라며 "만일 그런 일이 발각되면 대통령이나 장관이 무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원 게시판도 마찬가지다. 당심(黨心)이 어디에 있는지 잘 파악하려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당직자를 동원하거나 지도부의 측근들이 글을 수백, 수천 건을 올린다면 당심이 왜곡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게시글 작성자에) 한동훈 대표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까, 국회의원들이 바라는 것은 사실관계다. (한 대표의) 가족이 올렸나, 제삼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나 알려달라는 것이지,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해서 알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국회의원들의 비판을 받아야 할 존재"라고 전제했다.

그는 "비판받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민심과 당심에 맞춰서 언행을 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안 되고, 비판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간단하다. 당 지도부가 파악해서 발표하면 되고, 실수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되고, 억울하면 법적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라며 "항상 박수받으며 정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권성동 의원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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