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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찾은 대체 선수도 부상…권영민 한전 감독 "머리 아프다"
기사 작성일 : 2024-11-30 14:00:42

한국전력이 영입을 추진했다가 신체검사 탈락으로 취소한 오포라 이즈추쿠


[발리박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배구에서 창단 최다인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이후 5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의 근심이 깊어져 간다.

어렵게 엘리안을 대신할 선수를 찾았지만, 신체검사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돼 계약을 포기했다.

한국전력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포라 이즈추쿠를 대체 선수로 점찍었으나 또 기약 없는 대체자 찾기에 들어가야 한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이즈추쿠는) 시즌을 끌고 가면 중간에 또 탈이 날 수 있다는 의사 말이 있어서 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면서 "시즌에 집중해도 될까 말까 한데, 외국인 선수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빨리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서 연습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구단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니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희망했다.

권 감독이 진단한 5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엘리안 공백이다.

권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하는 다른 팀도 있지만,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취약해서 더 힘들다. 엘리안은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이나 이런 것들도 많이 해줬다.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패 중에 더 연습하기보다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기분 전환하는 방향을 택했다. 질 때 지더라도, 우리 걸 하고 지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둔 우리카드도 외국인 선수 고민을 공유하던 사이다.

우리카드는 맹활약하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한동안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해 애먹었다.

그러던 차에 프랑스 1부리그 소속 알터나 SPVB에서 뛰던 아포짓 스파이커 두산 니콜리치와 최근 합의를 마쳤다.

니콜리치 영입에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리치는 다음 달 1일 한국에 입국해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비자 등 행정 절차만 남았다"면서 "다음 달 4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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