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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김동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내년도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을 40% 이상 삭감하자 문화예술인들이 삭감을 주도한 도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 70여명은 2일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진흥기금을 전액 삭감하는 등 재단 예산을 크게 줄일 경우 전북예술의 근간이 무너질 것"이라며 의회의 사과와 해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의원 사퇴', '갑질 도정', '사적 폭거'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번 예산 삭감을 주도한 박용근 도의원(장수)은 "예술인 지원 예산을 사적으로 잘못 쓴 전과자를 승진시켜 예산을 잘못 쓸 우려를 발생시킨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내부 인사 문제를 적극 지적한 것과 그에 따른 예산 삭감은 바람직한 의정활동"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가 지난 22일 내년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을 심사하면서 전체 210억여원 중 87억여원을 삭감하자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