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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4조5천억원 외자 유치(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2 17:00:16

부산 랜드마크 타워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 북항 재개발 핵심사업인 랜드마크 부지에 건립되는 초고층 건축물에 외국 자본을 중심으로 4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외국 자본 4조5천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 재개발 구역 중 해양문화지구 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면적 11만3천285.6㎡에 달하는 이곳은 공공성과 사업성이 동시에 요구됨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3년과 2024년 2차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이 됐다.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가칭)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에는 현대자산운용, 영국계 투자회사 '액티스(Actis)',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씨씨지인베스트먼트(CCGI)', 대우건설, 삼성전자, 퀄컴 등이 참여한다.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건립될 '부산 랜드마크타워'는 전체면적 102만㎡로, 도심 축과 자연경관 축을 고려해 지하 4층 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축물 3개 동으로 구성된다.

랜드마크타워에는 2천실 이상 규모 호텔,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센터, 넷플릭스, CJ, 카카오 등이 운영하는 초대형 공연장(아레나),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문화·전시시설, 도심·해양경관 조망, 스카이 파크 등이 조성된다. 시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 평면도


[부산시 제공]

건물 전면에 삼성전자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이 결합한 미래 건축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외부 공간은 시민들이 부산항 해양 경관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포함하고 있어 부산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시와 사업 시행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와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이 가덕도신공항 개항, 공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BuTX) 등과 연계해 부산이 문화·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외국 자본 유치는 두 번 공모 유찰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북항 부지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기능을 담고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뉴타운'으로 만들어내는 출발점이자 단초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항 재개발사업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도 이번 외자 유치에 대해 "북항 재개발사업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사 역할을 검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활성화 및 투자유치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 BPA는 용역 과제에 이번 외자 유치 건을 포함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항만재개발사업법에 따라 랜드마크 부지 공매는 공개 입찰이 원칙이며, 실제 계약을 하더라도 정해진 지구단위계획 준수 여부나 건설 공기 등 세부 조건은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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