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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도파업 비상대책…"대체인력 투입, 버스·택시 공급↑"
기사 작성일 : 2024-12-04 23:00:30

철도노조 총파업 예고일 D-1


신현우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역에 파업 예고와 관련한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본교섭에서 합의 타결에 실패할 경우 5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4.12.4

임성호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교섭 결렬로 오는 5일 오전 첫 차 운행 시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국 열차 운행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대체인력을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열차 운행률을 끌어올린다.

또 고속·광역버스, 택시 등 가용한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한다.


철도노조 파업 앞두고 분주하게 오가는 화물열차


(의왕= 홍기원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4.12.4

◇ 광역전철·KTX 등 집중투입…"평소보다 여유 있게 출퇴근"

국토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24시간 정부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우선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의 수도권 전철 등 광역전철과 KTX에 대체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 철도는 노조법상 필수 유지업무로, 파업 시에도 운행률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파업 시 각 열차 계획 운행률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6%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7% 수준(SRT 포함시 7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70.1%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은 95%),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85%로 운행한다.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인다.

국토부는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감소해 열차 간 운행 간격이 벌어지며 열차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평소보다 여유 있게 출퇴근하거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인천공항 철도 등은 정상 운행한다.


총파업 D-1, 마주앉은 철도 노사


이정훈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4

◇ 버스 운행 최대한 늘리고 택시 공급은 탄력적으로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버스·택시 업계 등과 협조해 대체 교통수단 운행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고속·시외·시내버스를 투입하고, 혼잡도 모니터링을 거쳐 필요한 경우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광역철도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주중 출근 시간대에는 하루 3만7천석, 퇴근 시간대에는 5만7천석의 좌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버스를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는 4만2천석, 퇴근 시간대에는 4만7천석의 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요에 따라 7만9천석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전세·시내버스를 마련한다.


대체 버스 투입 계획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파업 기간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택시 사업 구역 제한을 일시 해제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한다.

오는 5일 오전 4시부터 파업 종료일 자정까지는 서울 택시가 인천, 경기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 이용 수요에 따라 택시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혼잡 시간대 주요 KTX 환승역 등에 안내를 강화하고 안전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또 필요시 경찰을 비롯한 통제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 유지를 더욱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불편을 가중하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철도노조에 깊은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 파업 앞두고 이동하는 화물열차


(의왕= 홍기원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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