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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보기관 "中 군사훈련으로 美 정권교체기 마지노선 시험"
기사 작성일 : 2024-12-05 16:01:00

차이밍옌 국가안전국 국장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군사훈련을 통해 정권 교체기인 미국의 마지노선을 시험하려 한다는 주장이 대만 정보기관에 의해 제기됐다.

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의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언론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이 NSB 국장은 중국군이 최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남태평양 순방에 맞춰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러시아군과 함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 순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빈번한 군사훈련의 목적이 미국 정권교체기 서방 국가의 마지노선 테스트 및 중국 내 군부 숙청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통제가 필요한 중국군이 이같은 대외 군사훈련을 통해 내부의 관심사를 외부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 국장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국들과 정보 교환을 통해 종합평가를 진행 중이며, 중국군의 후속 조치와 동태 등에 대해 예비 판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간 중국군의 동태를 감시해 획득한 관련 정보를 기밀정보전달시스템을 통해 총통이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9대와 군함 7척 및 공무 선박 2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추추이정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에서 라이 총통의 순방은 국가원수로서의 외교 업무라면서, 이를 빌미로 중국이 군사적 무력을 동원해 위협하는 것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양안의 미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정부가 지난해 6월 45억4천54만 대만달러(약 1천982억원)에 구매 계약을 체결한 대전차·대인 지뢰 대량 살포 시스템 볼케이노(Volcano)가 2029년 대만에 인도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2022년 12월 볼케이노와 이를 탑재할 M977 다목적 차량의 판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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