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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원주민기숙학교 기념물 지정…"역사 인정하고 배워야"
기사 작성일 : 2024-12-10 09:01: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워싱턴=AP .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의 옛 아메리칸 원주민 기숙학교 '칼라일 인디언 산업학교'(칼라일 학교)를 국가기념물로 지정했다.

이 학교는 미국 정부가 1819년부터 1969년까지 37개 주에 걸쳐 수 세대 동안 원주민 어린이를 강제로 입학시켜 문명화를 한다며 언어와 종교, 문화를 말살한 400개 이상의 기숙학교 중 하나다.

지난 1879년 설립된 칼라일 학교는 원주민 보호구역 밖에 설립된 최초의 기숙학교였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1918년 운영을 중단할 때까지 140개 이상의 부족 출신 7천800명의 인디언 어린이를 강압적인 형태로 교육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부족국가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칼라일 학교에 대해 설명한 뒤 "우리는 역사를 지우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를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며, 그것을 기억하여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줄곧 아메리카 원주민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인 뎁 할랜드 내무장관을 임명했고, 지난 10월에는 애리조나 피닉스 외곽의 원주민 자치구를 방문해 과거 연방정부가 원주민 어린이들을 강제로 기숙학교에 수용한 것을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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