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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 합작 첨단 구축함 취역…"AI·우주 분야 등도 협력"
기사 작성일 : 2024-12-10 15:00:56

투실호 취역식에 참가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러시아와 합작한 첨단 구축함 취역식을 러시아에서 열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NS 투실'호 취역식은 전날 러시아 서부 발트해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 조선소에서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 등 인도 대표단과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을 비롯한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보호자의 방패'란 뜻을 지닌 투실호는 인도와 러시아가 2016년 맺은 25억 달러(약 3조6천억원) 규모 계약에 따라 러시아가 건조키로 한 5척 가운데 맨 먼저 건조돼 이번에 인도 해군 전함으로 취역하게 됐다.

나머지 두 척은 현재 얀타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고, 다른 두 척은 인도 서부 고아 조선소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투실호는 인도산 부품이 약 26% 들어간 것으로, 인도가 기존에 러시아와 합작한 다른 구축함에 포함된 인도산 부품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계약에 따라 건조 중인 다른 한 척인 '타말'호는 내년 중 취역할 예정이다.

길이 125m에 3천900t급인 투실호에는 공중, 수면, 수중, 전자기 등 4개 차원의 해군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각종 첨단 장비가 장착돼 있다. 이들 장비에는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

싱 장관은 취역식 연설에서 "투실호에는 러시아와 인도 방위산업의 뛰어난 기량이 반영됐다"면서 "양국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우주 탐험, 대테러 등의 부문에서도 상대 전문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러시아와 군사 등 여러 분야 협력을 지속하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Quad, 일본·호주 포함)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밤 모스크바에 도착해 다음 날 사흘 간의 일정에 들어간 싱 장관은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한 인도 매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9일 취역한 인도 해군 투실호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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