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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경제 위험 해소, 신속한 탄핵 이뤄지는 길밖에"
기사 작성일 : 2024-12-12 15:00:07

제주도 긴급 경제정책회의


(제주=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긴급 경제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전지혜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계엄 상황과 그에 따른 탄핵 정국이 국가 경제는 물론 제주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신속한 탄핵이 이뤄지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생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연 긴급 경제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과 연말 행사 취소, 위험 국가 지정 등이 내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제주도로서는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탄핵을 통한 대통령 직무 정지와 헌법 질서 회복으로 제주도가 추진 중인 기초자치단체 설치 주민투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등 주요 현안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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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경제 위험 해소, 신속한 탄핵 이뤄지는 길밖에"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소비 진작과 안전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 경제정책협의회 위원 30명과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제주지역 경제동향 발표와 제주도 경제활력국의 지역경제 안정 대책 보고가 이뤄졌다.

도는 최근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도 제주 관광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은 1천311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183만명으로 전년 대비 180.8%나 증가했다.

박구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과거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직무 정지 기간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며 "현 시국에도 과도한 우려보다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도 긴급 경제정책회의


(제주= 1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 긴급 경제정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12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현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전날 기준 76.7%인 예산 집행률을 연내에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억원 이상 주요 사업에 대해 집행책임관을 지정하고 긴급 입찰 공고 기간을 7∼4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한편 선금 지급률도 계약 금액의 70%까지 확대한다.

내년에도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예산을 9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내수 진작에 재정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기업유치와 수출 인프라 확장 등 경제성장 토대 마련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국내 관광박람회와 설명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소비 위축과 기후변화로 이중고를 겪는 1차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운영 등 경영 여건 개선과 재도약 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제32회 성산일출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도 애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한다.

착한가격업소 확대 지정을 확대하고, 주요 생필품 가격 동향을 매주 모니터링하는 등 물가 관리도 강화한다.

지난해보다 31% 증액된 250억원을 투입해 내년 초 공공부문 일자리를 전년 대비 418명 늘어난 2천750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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