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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국' 日, 동남아 요양보호인력 확충 추진…업체에 보조금
기사 작성일 : 2024-12-16 12:00:57

도쿄 노인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요양보호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노인 대국' 일본이 요양보호인력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동남아시아에서 관련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특별양호 노인요양소를 운영하는 법인과 한국 요양보호사에 해당하는 '개호(介護) 복지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 등을 대상으로 동남아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기관은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있는 일본어 학교와 인력 파견 기관을 방문해 젊은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면접 등 채용 활동을 하는 데 보조금을 사용하게 된다.

개별 업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100만엔(약 930만원)이며, 일본 정부는 내년에 최대 100개 업체 정도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은 내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요양보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 함께 전문가 3명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려는 배경에는 선진국에서 고령화가 진행돼 향후 요양보호인력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에서 요양보호에 해당하는 '개호'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체류 자격을 얻은 외국인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약 2만8천400명이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목표로 정한 인원수의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요미우리는 "요양보호 직원 수는 2022년에 215만 명이었지만, 2040년이 되면 약 57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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