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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가속도…도의회 상임위 통과
기사 작성일 : 2024-12-16 17:00:22

(수원= 최해민 기자 = 경기도시주택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설 사업이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광교 A17 블록


[G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6일 도지사가 제출한 '광교A17 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동의안은 오는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광교신도시 내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인 A17 블록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전용면적 60㎡ 이하)와 일반 분양주택 360호(전용면적 60~85㎡)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적금을 나눠서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수분양자가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분양가 5억원에 20년 거주하는 분양자는 입주 시 1억2천500만원만으로 최초 지분(25%)을 획득하고, 5년 차에 45%, 10년 차 65%, 15년 차 85%, 20년 차 100% 순으로 꼬박꼬박 지분을 늘려 자가 주택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계획으로는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예정이며, 거주의무기간 5년에 전매제한기간은 10년이다.

전매제한기간 이후 제삼자에게 매매도 가능하며 매매 시점의 지분 비율에 따라 GH와 차익을 배분한다.


도의회에서 발언하는 김세용 GH 사장


[.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추진 동의안 통과 후 김세용 GH 사장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공공임대나 공공분양 사업 수혜층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년 직장인들에게 자가주택을 마련할 기회를 주는 사업"이라며 "GH는 광교에서뿐 아니라 앞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걸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국내 첫 사업이다 보니 대출 등 금융상품에 대한 준비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 한국주택금융공사와 보증 상품을 신설하기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던 만큼 분양 시점인 내년 말께는 보증 상품 개발이 가능해 청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GH는 2019년 9월 A17 블록에 중산층 임대주택 549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부동산 가격 급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이번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정책을 전환하게 됐다.



[G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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