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침체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보다 2배로 편성하는 등 특별경제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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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수원시청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특별경제대책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

시는 우선 지역화폐 '수원페이' 발행액을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41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종전 30만원이던 충전 한도는 다음 달부터 50만원까지로 확대하며, 인센티브 할인율은 6∼7%에서 10%로 올린다. 설과 추석 명절이 포함된 1월과 10월에는 20%로 상향한다.

시는 수원페이 확대에 따른 매출 효과가 4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신규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 예산도 올해보다 50억여원 늘어난 5천45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노인, 장애인,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를 2천20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대출이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2%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율을 2.5%로 상향 조정한다.

또 건강이 좋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새빛돌봄 식사 배달서비스' 대상자를 두배 이상 늘리고 취약계층 지원팀을 통해 위기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시청과 구청의 직영 구내식당은 일주일에 하루는 문을 닫고 '점심시간 외식의 날'로 정해 공직자들이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처럼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려내 시민과 함께 희망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