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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난방 안 되는 창고서 화롯불 생활 60대에 긴급지원
기사 작성일 : 2024-12-23 14:00:32

A씨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화롯불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 김형우 기자 = 충북 단양군은 난방도 안 되는 창고에서 화롯불에 의지해 홀로 생활하던 60대 남성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천에 살다가 지난 1월 적성면으로 전입한 올해 63세 A씨는 사업 실패로 산업용 창고를 고쳐 생활하고 있었다.

난방도 안 되는 창고에서 여름철은 그럭저럭 보냈지만 급격하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체납으로 전기가 끊겨 가전제품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A씨는 화롯불 하나에 의지해 한파를 견뎌내야만 했다.

A씨는 뇌 질환 탓에 건강 역시 급격히 나빠졌지만, 주위 시선을 의식해 복지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이웃의 제보로 파악한 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팀은 즉시 A씨의 거처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군은 지원을 거부하는 A씨를 설득, 인근 숙박시설에 임시거처를 마련했고 긴급생계지원비도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A씨와 같은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주민복지과 희망복지팀(☎ 043-420-2124)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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