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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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정훈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26일 "2025년 새해 '도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330만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신년을 앞두고 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민선 8기' 전반기에 이룬 경제 재도약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다극 체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박 지사와 일문문답.
-- 2024년 성과와 아쉬운 점은.
▲ 방산·원전·조선 등 주력산업이 활력을 되찾아 확실한 경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무역수지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9조3천262억원이라는 최대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천시에 우주항공청 개청, 고성 양촌용정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 남부내륙철도 착공 현실화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새 동력을 확보했다.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수출 촉진 최우수 전국 광역지자체 선정, 지자체 일자리 대상 종합대상, 재난관리평가 최우수기관 등 각종 정부 평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다만, 경제 재도약에 초점을 맞춰 도정을 이끌다 보니, 도민 삶을 세심하게 챙기는데 다소 부족했다고 본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등 제정이 새해로 미뤄진 점도 아쉽다.
연말 소비진작 캠페인 동참한 박완수 경남지사(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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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남은 1년 6개월 도정 방향은.
▲ 민선 8기 경남도정 구호가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다.
전반기에 경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활기찬 경남'을 이뤘다면, 후반기에는 도민 체감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행복한 도민'을 실현하겠다.
복지·동행·희망을 핵심 가치로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들이 원하는 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 민선 8기 후반기가 전반기와 달라지는 점은.
▲ 도민 행복이 최우선이다.
먼저 '희망지원금'과 '경남동행론'이란 이름으로 경제적 한계 상황에 내몰린 도민에게 현금을 지원하거나 금융기관을 통해 소액을 빌려주는 정책,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교통비를 100% 돌려주는 '경남패스'를 새해 시작한다.
노동자들에게 천원의 아침 식사 제공,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등을 통해 노동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만들겠다.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여건을 만들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중증장애인 돌봄 강화 등 330만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겠다.
-- 새해 꼭 해결하거나 법제화가 필요한 현안은.
▲ 우리나라 전체 면적에서 수도권 비율이 12%에 불과하지만, 인구와 경제 규모는 절반이 넘는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지방소멸, 국가 전체 위기를 부른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다극 체제 전환이 절실하다.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 남해안권 개발이다.
남해안은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이 국립공원,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어렵거나 더디다. 특별법을 통해 규제를 한 번에 해결해야 한다.
보호할 곳은 보호하고, 개발할 곳은 과감히 개발하는 형태의 규제 완화, 남해안 개발 국가기관 설립을 골자로 하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이 새해 국회를 통과하도록 영호남 국회의원과 노력하겠다.
2024년 5월 사천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
[ 자료사진]
-- '한국판 나사'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이 2024년 5월 개청했다. 개청 효과 극대화 방안은.
▲ 우주항공청을 뒷받침할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이 꼭 필요하다.
단순히 우주항공 관련 산·학·연·관을 한곳에 모으는 게 아니라 교육·문화·의료 관광 등 여러 가지 복합적 기능을 담는 자족도시가 우주항공복합도시다. 정주 여건이 좋아져야 인재가 모이고, 젊은이들이 경남에 정착해 꿈을 펼칠 수 있다.
박대출, 서천호 의원이 각각 발의한 특별법안이 법제화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 경남 경제가 호조라 해도 방산·조선 등 몇몇 산업 호황으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있다.
▲ 주력산업 호황이 내수 확대, 서민경제 활성화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착시효과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국가적 내수 침체 상황, 최근 정치적 혼란이 맞물려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울산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한가.
▲ 민선 8기 초기에 부산, 울산, 경남이 참여하는 행정통합을 제안했으나, 부산과 경남만 우선 추진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행정통합보다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한 협력, 가까운 포항-경주와 '해오름 동맹'을 통한 경제협력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부울경이 통합을 통해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해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인구 760만, 지역 내 총생산(GRDP) 310조원에 이르는 부울경이 뭉쳐야 수도권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 새해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도민 성원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새해 도민 한분 한분, 삶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체감하는 '도민 행복 시대' 구현에 매진하겠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경남도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방산기업 현장 간담회 주재하는 박완수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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