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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새 과도정부, 친아사드 민병대 소탕 나서
기사 작성일 : 2024-12-26 22:00:56

시리아 다마스쿠스 순찰하는 새 과도정부 보안군(※아래 기사와 직접 무관)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시리아의 새 과도정부가 26일(현지시간)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병대 소탕 작전에 나섰다.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SANA는 과도정부의 보안군이 이날 서부 타르투스 지역에서 친아사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안정 회복을 목표로 한 이번 작전으로 일정 수의 대원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타르투스 지역에서 벌어진 이날 작전으로 친아사드 민병대 대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르투스엔 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였던 러시아의 해군 기지가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곳은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의 거점으로 최근 며칠간 치안 상황이 악화했다. 전날에는 이 지역의 키르벳 알마자 마을에서 아사드 정권 당시 정부군 장교를 체포하려는 보안군 14명이 친아사드 민병대의 매복 공격으로 숨졌다.

아울러 북부 제2도시 알레포의 마이살룬 지역에 있는 알라위파의 신전이 공격받는 동영상이 유포된 이후 타르투스와 라타키아, 중부 홈스, 카르다하 등지에서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이에 시리아 과도정부는 홈스를 비롯한 4곳에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반군 세력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의 후신이지만, 소수 종교 보호와 민족·종파 간 화합을 공언해 왔다.

HTS의 아사드 정권 잔당 소탕은 신·구 권력의 대립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자칫 수니파(HTS)와 시아파(아사드)의 종파간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HTS 수장이자 시리아의 새 실권자인 아메드 알샤라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이라크 정부 대표단을 만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하미드 알샤트리 정보수장이 이끄는 이라크 대표단은 알샤라를 비롯한 과도정부 인사들과 만나 시리아와 양국 접경 지역의 안정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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