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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임채성 세종시의장 "집행부와 협력, 긴밀 소통할 것"
기사 작성일 : 2024-12-27 09:00:35

와 인터뷰하는 임채성 의장


[촬영 한종구 기자]

(세종= 한종구 기자 =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27일 "새해에는 (최민호) 시장과 협력을 유지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시와 시의회 간 핵심 이슈였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등을 거론하면서 "시민에게 대립과 갈등 상황을 보여 줘 마음이 불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최민호 시장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고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의회와의 소통 부분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 의장과의 일문일답.


세종시의회 본회의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 7월 취임 이후 시의회를 이끈 소감은.

▲ 시민의 목소리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은 부족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정 현안에 대해 의회와 집행부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과정도 시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

-- 그동안 성과를 꼽는다면.

▲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했고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이 통과되는 등 우리 의회가 결의안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별한 성과보다 시민과 밀접한 일들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노력과 성과들이 쌓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

-- 아쉬운 점은.

▲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립과 갈등 상황을 보여 줘 마음이 불편했다. 의회와 집행부 모두 시민을 위한 마음은 같지만, 일의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과 목표 설정 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차이를 존중하고 설득과 협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중요한 과정이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의회에 대한 비난으로 다가와 힘든 순간이 많았다. 의회와 시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겠다.

-- 취임 일성으로 집행부와의 소통을 이야기했는데.

▲ 취임 직후 최민호 시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원도시박람회 문제가 불거지고 시장이 단식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저는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데 시장이 점점 멀어져간다는 느낌이 든다. 새해에는 시장과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소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최 시장의 세종시정을 평가한다면.

▲ 시민과의 대화나 시장과 함께하는 1박2일 등 시민과 소통하고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의회와의 소통 부분은 매우 아쉽다.

-- 올해 세종시 최대 현안은 정원도시박람회다. 시의회에서 박람회를 반대한 이유는.

▲ 사업의 당위성이나 추진 배경에 있어서 시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여야를 떠나 사업의 당위성만 놓고 판단했는데, 나중에는 정치적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정원도시박람회는 시의회의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국회에서 국비가 전액 삭감됐고 우리 의회에서도 출연 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2026년 개최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손은 잡았지만


(세종= 김준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지난 10월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찾아 손을 잡고 있다. 2024.10.8

-- 최 시장이 정원도시박람회 문제로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는데.

▲ 시장이 단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건강 문제 등 여러 우려가 있었고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식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하면서 소통의 창구가 막히고 정원도시박람회가 전국적인 정치 이슈로 부각됐다. 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식 선택이 옳지 않았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 양측의 갈등이 다음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 완전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려스러운 것은 너무 정쟁으로 비치는 것이다.

-- 시와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 최 시장이 임기 4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예산과 조례 등으로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 다만 의회를 존중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 협치할 수 있게 하겠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며 시민을 위한 일에 더 견고히 협력하길 바란다.

-- 새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은.

▲ 시민의 안전과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끌어가겠다. 올해 성과들이 내년에 희망의 씨앗이 돼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시의 정체성이자 설립 목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도 차질 없도록 집행부, 조직위와 함께 노력하겠다.

-- 세종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12.3 내란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시국이 엄중하고 혼란스럽다. 시민이 동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인 만큼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을 찾고 연말 송년회를 즐기기 바란다. 세종시의회는 시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내년에도 시민의 삶을 지키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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