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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들 "내년 상반기 경기 전망 부정적…조선·제약 외 부진"
기사 작성일 : 2024-12-27 11:00:22

조선업(CG)


[TV 제공]

채새롬 기자 = 공인회계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 체감 경기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은 27일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6, 내년 상반기 전망 BSI가 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황 BSI는 올해 상반기(94)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연구원은 "하반기 BSI 하락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상품 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무역 갈등 심화, 보편 관세 현실화,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가능성 등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내년 상반기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사들은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 글로벌 경기 흐름(31%) ▲ 지정학적 갈등(14%) ▲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1%) ▲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9%)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50), 금융(104), 자동차(98), 제약·바이오(96) 등으로 조선, 금융업 외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59), 건설(60), 섬유·의류(60)가 특히 부진했다.

내년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8), 제약·바이오(101), 금융(95), 자동차(94) 등으로 조선과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석유화학(75), 건설(77), 섬유·의류(83)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지수는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 241명을 대상으로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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