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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용현, 계엄당일 노상원 사조직 '수사 2단'에 대기 지시"
기사 작성일 : 2024-12-27 16:00:03

'계엄 모의' 검찰 송치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서대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당일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사조직인 '수사 2단'에 대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11시 계엄 포고령이 내려진 이후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작전임무 명령지와 파견인사 명령지를 넘겨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전달한 작전임무 명령은 ▲ 12월 3일 자정까지 구삼회 수사 2단장은 정보사 100여단에 위치해 대기할 것 ▲ 12월 4일 오전 8시까지 (수사 2단) 1대 군사경찰 인원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 12월 4일 오전 8시까지 장비(승용차 8대, 승합차 3대, 미니버스 3대, 수갑 100개)는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등 세 가지다.

파견인사 명령은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을 지낸 김용군 전 대령 및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근무연이 있는 군사경찰 23명과 정보사 38명으로 정보사 수사 2단을 구성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전 장관이 민간인인 김 전 대령과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 격인 수사 2단을 동원해 직접 계엄 관련 작전임무를 지시한 증거라는 게 진상조사단 설명이다.

진상조사단은 "계엄 다음날인 4일 오전 8시 수방사 집결 인원은 군사경찰, 버스, 체포 도구를 활용해 수방사 B1 벙커에 가둬놓은 국회의원들을 다른 구금시설로 분산 배치하기 위한 계획이었음이 추론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지난 6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자 그날 밤 심우정 검찰총장이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해 김 전 장관과 연락하게 해달라고 했고, 김 차관은 김용현 측근을 통해 연락하게 해줬다는 국방부 내부 제보도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내란 수괴와 공범들의 방패가 되고 있는 검찰은 내란 수사에서 손을 떼고 주요 내란 수괴들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현재 나와 있는 증거만으로 충분히 내란 수괴를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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