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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발등의불' 캐나다팀, 마러라고 방문…트럼프팀과 협의착수
기사 작성일 : 2024-12-28 05:00:45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 =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장관들을 미국에 보내는 등 트럼프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의 도미닉 르블랑 재무 장관과 멜라니 졸리 외교 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저택과 정권 인수팀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전날 도착했다.

르블랑 장관의 대변인은 "장관들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나눈 대화와 장관들이 이달 톰 호먼과 통화하며 나눈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를 총괄하는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인물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과 펜타닐을 막기 위해 국경을 더 통제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이후 캐나다는 관세를 막을 방법을 고민하며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캐나다 장관들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불법 이주민이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캐나다 정부의 노력에 대화를 집중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지난 17일 캐나다-미국 국경에 감시탑을 설치하고, 캐나다의 국경 담당 기관에 헬리콥터와 드론, 인력을 더 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런 계획 일부를 호먼과의 통화에서 이미 공유한 바 있다.

호먼은 최근 CTV 뉴스 인터뷰에서 "물론 행동이 뒤따라야 하지만 난 캐나다 측과 대화한 이후 우리가 훌륭한 국경 안전 계획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장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와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장관들은 트럼프 첫 100일 무역 및 관세 정책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state)로,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며 연일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있다.

한편 당 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트뤼도 총리는 장관들이 마러라고에서 협상하는 동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족과 스키를 타며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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