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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영세 비대위 체제' 출범…참사 수습·계엄 사과로 첫발
기사 작성일 : 2024-12-30 13:00:03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긴급회의 참석하는 권영세 의원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9

최평천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회' 체제가 30일 출범한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원회 투표를 거쳐 공식 임명된 직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취임식도 생략한 채 참사 수습으로 비대위원장 첫 행보에 나서는 셈이다.

이어 비대위원 인선이 마무리되는 31일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한 달 가까이 흐르는 동안 권성동 당 대표 겸 원내대표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하는 등 개별 입장은 밝혔지만, 계엄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그러는 사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오차 범위 밖으로 크게 벌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기점으로 계엄 사태 수습에 첫발을 뗀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도 떠안고 있다. 당 화합을 통한 안정화가 당면한 과제로 거론된다.

야권의 이른바 '릴레이 탄핵'과 특검법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 드러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 기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쇄신도 권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에 열리게 될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

당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당의 '친윤·탄핵 반대'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부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자체 수정안을 내야 한다거나, 위헌조항 삭제 시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 "권영세 의원을 당의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어 갈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한다"며 "5선의 경륜과 당정의 요직을 두루 역임한 실력으로 당의 혁신과 안정을 도모해주실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 '투톱'(대표·원내대표) 모두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한 친윤 색채의 정치인인 만큼 쇄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당 관계자는 와 통화에서 "권 비대위원장이 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물론 국민 전체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가며 현명하게 비대위를 운영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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