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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기업 내년 1분기 경기전망, 코로나19 때만큼 악화
기사 작성일 : 2024-12-30 13:01:16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민영규 기자 = 부산지역 제조기업의 내년 1분기(1∼3월)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25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분기 BSI가 66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4분기(10∼12월) BSI가 5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부산 제조기업의 BSI는 2023년 3분기(7∼9월) 95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62.9%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도 미달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7.1%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그 원인으로 내수부진 장기화(68.4%), 원자재 가격 상승(19.6%), 수출부진(11.4%)을 꼽았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내년에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49.4%와 43.6%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물가변동성 확대와 미국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내다봤다.

지역 제조기업의 78.9%는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고, 전체의 60.6%는 내년에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내수 침체의 심화와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지역기업들의 채산성 확보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과 외환 당국의 환율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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