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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해 솟았다"…지리산 천왕봉·남해 선상 해맞이
기사 작성일 : 2025-01-01 09:00:35

양산 천성산 일출


[ 자료사진]

(창원= 이정훈 기자 =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첫날, 경남 일출 명소마다 새해 첫해를 보며 소망을 비는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날씨가 비교적 맑아 오전 7시 30분 전후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2025년 첫해를 볼 수 있었다.

경남 18개 시군은 1월 4일까지 이어지는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매년 개최한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음악·풍물 공연을 하지 않는 형태로 축소 진행했다.

지역민과 해맞이객들은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제하면서 개인·가족 소망을 빌고 새해 정국 안정,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했다.

창원시 진해루에서 새해 일출을 본 김성섭 씨는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이어져 50년 살면서 착 가라앉고 가장 가슴 아픈 연말을 보냈다"며 "국민이 나라 걱정하지 않는 2025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창선·삼천포 대교,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거제 장승포 몽돌개 해변, 창원 주남저수지·만날고개·무학산, 김해 신어산, 양산 천성산, 거창 감악산 등 지역 해맞이 명소마다 수백명 이상씩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밀양 추화산 일출


[ 자료사진]

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일 높은 해발 1천915m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수백명이 새해 첫 일출을 지켜봤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장터목·세석·벽소령·치밭목·노고단·연화천 등 대피소 6곳에서 숙박 예약을 받았다.

대피소에서 삼삼오오 2024년 마지막 밤을 보낸 탐방객들은 새해 오전 4시부터 일제히 천왕봉 등정을 시작했다.

경남 일부 케이블카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5시 30분께부터 새해 일출 관광객을 받았다.

케이블카 해맞이객들은 통영 미륵산 정상, 거제 노자산 정상, 하동 금오산 정상 올라 첫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경남 남해안은 선상 해맞이로 유명하다.

3천300여명이 유람선 26척에 나눠 타고 통영시 비진도·장사도 앞바다, 거제시 외도·해금강·거가대교 앞바다, 사천시 신수도·수우도 인근에서 첫 일출을 봤다.

새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의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오전 한때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거창 감악산 일출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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