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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여당' 日자민당, 대연정 시도하나…이시바 "선택지에 있다"
기사 작성일 : 2025-01-02 12:00:57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여야 주요 정당의 대연정에 대해 "선택지에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방송된 현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수 여당으로서 정권 운영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다만 무엇을 위해 하는지가 없는 대연정은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어떤 상황에서 대연정을 추진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연정은 정권 기반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여야가 연립 정권을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시바 총리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마에하라 세이지 공동 대표와 관계에 대해 "중도 정치를 목표로 상통하는 점이 있다. 오랜 친구라 신뢰할 수 있고 배신당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도 전날 방송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수 여당 가운데서 합의 형성의 주축이 되고 결과적으로 대연정으로 이어지도록 합의 형성을 도모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토 대표는 현행 중의원(하원) 소선구제가 대연정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시 한번 큰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선거제도를 생각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며 '소수 여당'으로 전락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당은 일본유신회와는 교육 무상화,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는 근로소득세 비과세 기준 상향 조정을 의미하는 이른바 '103만엔의 벽' 개선 등 정책별로 협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개원하는 정기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부결되거나 내각이 불신임당하는 경우 중의원을 해산해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때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다고 최근 언급했다.

앞서 2007년 자민당 소속의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가 야당인 민주당과 대연정을 추진한 바 있으나 성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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