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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기자 = 중국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중국기상국은 2024년 중국 전국 연평균 기온은 10.92도로, 평년값보다 1.0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중국이 19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역대 연평균 최고 기온 기록을 보면 2위 2023년, 3위 2021년, 4위 2022년이었다. 최근 4년 모두 관측 역사상 가장 연평균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됐다.

심지어 1961년 이후 가장 연평균 기온이 높은 상위 10위의 해가 모두 21세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국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7월, 8월, 가을을 기록했다.

지난 20년간 기온 상승세가 더욱 확실해졌으며, 지구 온난화 추세도 명백해졌다고 중국기상국은 덧붙였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으로 지목된 중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지구 온난화는 주로 화석 연료 연소에 의해 주도되며, 단순히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대기와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추가적인 열기로 인한 연쇄 효과까지 동반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따뜻해진 바다는 증발을 증가시켜 더 강한 폭우와 폭풍을 일으키게 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홍수로 인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남부지역에서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고속도로가 무너지면서 48명이 사망했다.

쓰촨성과 충칭 등 중부 내륙지방은 초가을까지 이어진 더위와 가뭄으로 신음했다.

또 광저우의 남부 주민들은 평균 기온이 22도를 넘는 날이 240일을 기록하는 '역대 가장 긴 여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대만기상부문에 따르면 대만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도 24.97도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0년 평년값보다 1.66도가 높았다.

이전의 대만 연평균 최고 기온 기록은 2020년의 24.91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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