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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애플·테슬라 주가↓…엔비디아·메타↑
기사 작성일 : 2025-01-03 10:00:57

애플 로고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뉴욕 증시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 빅테크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하락한 반면, 시총 2위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2% 하락한 24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259.02달러까지 상승하며 260달러에 근접했던 주가도 24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날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가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 등에 최대 800위안(약 16만원)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에 고심해 온 애플이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6.08% 하락한 37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7개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컸다.

'트럼프 효과'로 지난달 5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지난달 17일 종가 479.86달러)는 4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이날 발표된 작년 4분기 차량 인도량(49만5천570대)이 전문가 전망치(49만8천대)를 밑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1년간 인도량(178만9천226대)도 2023년(180만8천581대)보다 줄어들어 연간 인도량 첫 감소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주가는 2.99% 오른 138.31달러에 마감하며 140달러 탈환에 다가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개막 전날 기조연설에 나서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의 반도체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BOA는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투자 등급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90달러로 제시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도 2.34% 올랐다. 주가는 599.24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600달러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메타는 이날 부시 전 대통령 백악관 출신 인사를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 임명하는 등 친공화당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메타의 상징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총 3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69% 내린 418.5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0.10%와 0.38% 오른 190.63달러와 220.22달러로 새해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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