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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지 대설주의보…"밤부터 강한 눈, 해안에도 쌓일 듯"
기사 작성일 : 2025-01-08 14:00:30

눈 쌓인 어승생악


(제주= 박지호 기자 =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악에 눈이 쌓여 있다. 어승생악 뒤로 제주시 도심이 보인다. 2025.1.7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에 강추위 속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낮 12시 1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중산간에는 이날 밤을 기해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산지의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57.3㎝, 사제비 51.4㎝, 한라산남벽 7.1㎝, 어리목 4.6㎝, 영실 3.9㎝ 등이다.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삼각봉 1.6㎝, 사제비 1.6㎝, 어리목 1.6㎝, 영실 1.2㎝, 한라산남벽 1.1㎝다.

기상청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이날 밤부터 9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9일부터는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

8∼10일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30㎝, 중산간 5∼10㎝이며 9∼10일 제주도 해안에도 1∼5㎝가 쌓이겠다.

또한 당분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0∼11도를 보이겠으나 9일은 아침 최저 0∼2도, 낮 최고 4∼7도에 그치겠고 10일에는 최저 -1∼2도, 최고 5∼7도로 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강수 형태가 비 또는 눈으로 달라지며 고도와 지역에 따라 적설의 차이가 있겠고, 비구름대 폭이 좁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긴 시간 이어지는 많은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빙판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이용 시에는 월동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원도 대설과 한파로 인해 하우스 철골·비닐 파손, 전기 고장에 따른 농작물 2차 피해, 월동채소 언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와 특별관리를 당부했다.

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대기 온도는 제주도 영농지원시스템(http:https://rda.agri.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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