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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CBM 격납시설 건설 진전…발사기·사일로 140→450기로"
기사 작성일 : 2025-01-09 10:00:59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간쑤성 위먼 사막지대 등에 건설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지하식 격납시설(사일로)이 차례차례 완성 단계로 향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작년 9월 ICBM 태평양 발사 사진 공개


[중국군호 위챗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문은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국기연)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그동안 사일로 건설 은폐를 위해 쳐놓았던 위장망이 작년 9월에는 제거되는 등 작업이 진척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일로는 미사일을 격납하고 있다가 발사하는 시설이다.

중국은 완성이 가까워지는 ICBM용 사일로 존재를 공표하지 않고 있지만 간쑤성 위먼과 신장 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 자치구 등 3곳에 대규모 사일로 시설을 준비해왔다.

작년 9월 촬영된 위성 사진을 보면 사일로는 뚜껑만 약 6m에 달해 중국군의 ICBM인 둥펑(DF)-31 시리즈가 들어가는 크기다.

국기연은 중국이 작년 9월 태평양으로 시험 발사한 ICBM은 DF-31 AG로 추정된다며 "사일로 사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하이난섬에서 태평양으로 발사된 중국 ICBM의 최대 사거리는 1만1천200㎞로 미국 수도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현재 중국이 보유한 ICBM 발사기 및 사일로는 140기이지만 3곳에서 건설작업이 이뤄져 온 사일로 시설이 운용을 개시하면 약 450기로 늘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사일로는 약 400기로, 2030년에는 미중의 ICBM 전력이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기연은 "사일로 시설 운용이 대거 개시되면 중국의 핵전력이 대폭 증강된다"며 "일본도 억지력 강화를 향한 대응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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