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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일대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 추진…주민 반발
기사 작성일 : 2025-01-09 14:00:32

사업지구 평면도


[환경영향평가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일대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이 추진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금강유역환경청과 주민 등에 따르면 동면 서림산과 충북 청주시 오창저수지 사이 38만㎡ 상당 부지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됐다.

사업자는 수도권 종합건설사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 A사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23일 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내용을 공고했다.

A사가 제시한 매립장의 규모는 총사업 면적 38만6천343㎡, 폐기물 매립 면적은 20만4천923㎡다. 매립 용량은 상부 4단, 하부 6단 등 총 669만1천53㎥ 규모다.

매립 대상 폐기물은 지정폐기물과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일반 산업폐기물이다. 지정폐기물은 산업폐기물 중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감염성폐기물 등을 말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A사가 대상부지 90% 이상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나머지 부지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을 때 수용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동면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매립장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사업을 반대해 왔다. 천안시의회는 '천안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안'을 시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성용 동면 이장단협의회장(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등이 사는 지역으로, 인근 오창저수지가 오염되면 그 물이 동면에 다 들어오게 된다"며 "현재 환경청에 낼 주민의견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 매립장 위치는 동면 서림산 아래로 청주 오창저수지와는 2.5㎞가량 인접해있다. 오창저수지는 인근 6개 면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12일까지 동면 폐기물 매립장에 대한 주민의견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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