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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가맹점, 이벤트→행사'…세종시 조례 속 외래어 순화
기사 작성일 : 2025-01-09 14:00:33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


[ 자료사진]

(세종= 한종구 기자 =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조례 속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식 표현을 쉽고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종시는 '119 취약계층을 위한 구급 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 등 22개 조례에 담긴 한자어와 외래어 표기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

시민이 조례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한자어와 외래어, 일본식 표현 등을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조례 속 외래어 표현을 일괄적으로 순화하는 작업을 벌이는 것은 세종시가 처음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체인화 사업'은 '가맹 사업'으로, '모니터링단'은 '점검단'으로, '이벤트'는 '행사' 등 쉬운 우리말로 순화된다.

또 '지불·동일·분할' 등 한자어 표기는 각각 '지급·같은·나누어'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일본어식 표현이나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바뀐다.

'∼에 관하여 필요한'은 '∼에 필요한'으로, '1회에 한하여'는 '1차례만'으로 고치는 식이다.

시는 700여개 조례 가운데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와 복지 분야 조례 22개를 우선 순화하고 다른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조례안은 오는 27일까지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3월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한글 조례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자어와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글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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