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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최대 10㎝ 눈 더 내릴 듯…10일 영하 12도
기사 작성일 : 2025-01-09 17:01:12

눈 내리는 광주


[ 자료사진]

(광주= 천정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11㎝가량의 많은 눈이 쌓이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교통편에 차질이 생기거나 크고 작은 눈길 사고로 이어졌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영광군 11.9㎝, 장성군 상무대 9.2㎝, 함평군 8.9㎝, 진도군 8.1㎝, 나주시 7.4㎝, 무안군 해제면 6.6㎝, 광주 과기원 5.7㎝ 등으로 기록됐다.

지난 6일 밤부터 시작해 전날까지 내린 눈보다 이날 하루 내린 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함평·영광 등 2곳에는 대설경보가, 광주·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목포·신안·진도 등 16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눈은 이날 밤까지 시간당 3㎝ 이상 강하게 내리며 지역에 따라 3~8㎝가량 더 쌓인 뒤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남 서해안의 경우 10일까지 계속 이어져 최대 10㎝ 이상 더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영하권 추위도 이어진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 지역 영하 12도, 그 외 지역 영하 5도 내외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린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하늘길과 바닷길,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되거나 차질이 생겼다.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제주로 향하는 첫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 운항이 취소됐다.

전남 각 섬을 연결하는 39항로 52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구례 노고단 도로와 목포 유달산 일주 도로 화순 돗재 등 산간 도로 5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지리산과 내장산, 월출산, 무등산 등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크고 작은 눈길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전남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눈길 교통사고는 11건 발생했다.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는 소나무가 전도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차량 미끄러짐과 보행자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눈과 추위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축사 무너짐 등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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