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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폴란드 "네타냐후 와도 체포 안해"
기사 작성일 : 2025-01-10 04:00:57

이란 테헤란 시내의 반이스라엘 포스터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열리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기념행사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해도 체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상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9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고위 대표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행사 참석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브와디스와프 테오필 바르토셰프스키 폴란드 외무차관은 ICC 회원국으로서 법질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사실상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최근 도날트 투스크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절대적 예외 상황'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안전 보장을 요청하자 방침이 바뀌었다.

ICC 가입조약인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는 '긴급인도구속 또는 체포·인도 요청을 접수한 당사국은 즉시 체포를 위한 조치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 방안은 없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제로 폴란드를 방문할지는 불분명하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총리가 이 행사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라며 요아브 키시 교육장관이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에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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