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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글로컬대 '이상무'…핵심계획 수정해 사업 정상화
기사 작성일 : 2025-01-12 10:00:37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경상국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 박정헌 기자 = 글로컬대학 지정 이후 핵심 계획 이행 미비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 지정 취소 또는 지원금 삭감 경고를 받은 경상국립대학교가 수정 실행계획서를 마련해 정상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경상국립대는 서울대 학사 공동·복수 학위제 등 문제가 된 일부 조항을 수정·복구해 글로컬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핵심 계획 추진이 미온적이라며 글로컬대 지정을 취소하거나 지원금 50%를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공문을 지난해 8월 경상국립대에 보냈다.

당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서울대와 경상국립대의 학사 공동·복수 학위제 추진이었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에 선정되며 우주항공 분야의 전공 수준 향상을 위해 서울대와 학사 공동·복수 학위제를 핵심 계획으로 제시했다.

공동·복수 학위제는 교류 협정을 맺은 두 대학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각각 학위를 수여하거나 공동명의로 학위를 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 계획은 서울대 학생들의 반발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자 경상국립대는 '서울대와 공동·복수 학위제' 항목을 '서울대와 교류 협력 및 강화'로 수정했다.

서울대에서 수업을 수강하거나 학점을 교류하는 등 방식으로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 단장급 인사를 우주항공대학장으로 초빙, 우주항공방산대학원 신설 등 글로컬대 계획에서 삭제된 부분도 다시 복구시켰다.

이 같은 조처에 교육부는 글로컬대 지정 취소나 지원 삭감 경고를 철회하기로 해 경상국립대는 올해 새 학기에도 차질 없이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서울대 공동·복수 학위제 등 쟁점이 된 부분을 수정·복구하면서 글로컬대 사업에 문제가 없게 됐다"며 "총장부터 교직원까지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만큼 글로컬대 위상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대 사업은 지방대 30곳을 뽑아 대학 1곳당 5년에 걸쳐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글로컬대로 선정된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을 목표로 우주항공대 신설 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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