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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다음 차례는 누구…" 美진출 꿈꾸던 중국계 기업 긴장
기사 작성일 : 2025-01-19 20:00:57

틱톡 미국 서비스 중단


[로이터=]

이도연 기자 =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고삐를 걸면서 미국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들이 혹시나 다음 표적이 될지 긴장하게 됐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연관이 있는 스타트업들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많은 규제와 정치적 조사에 직면하면서, 미국에서 사업하거나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일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미 대기업 GE(제너럴 애틀랜틱)와 미국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중국 스타트업들은 이전에는 미국 증시 상장을 성공의 상징으로 여겼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이전 2년간 상장한 중국 기업 수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미중 관계가 삐그덕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내 사업이나 증시 상장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은 미중 갈등의 여파로 미국 증시 상장에 어려움을 겪자 영국 런던 증시로 방향을 틀어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 지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작년 2월 쉬인이 중국과의 관계 및 기업구조에 대해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는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공개(IPO)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 내 규제와 조사의 중심에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있다.

이 기관은 틱톡 이전에도 중국 연관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와 조사를 시행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 동성애자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인 그라인더(Grindr)를 소유한 중국 기업 쿤룬에 앱을 매각하라고 지시했고 2020년에는 중국 기업이 미국 의료 로봇 회사와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막았다.

로펌 클리어리 가틀립의 CFIUS 전문가 체이스 카니에키는 CFIUS는 아무리 작거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중국 기업과 어떠한 연관이라도 있는 기업의 거래를 검토하는 데 "초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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