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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오늘 국회 환노위 청문회 받아…김범석 의장 불출석
기사 작성일 : 2025-01-21 10:00:04

성혜미 기자 =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21일 오전 10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받는다.



[ 자료사진]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는 강한승 쿠팡 대표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 3명이 참석한다.

CLS는 쿠팡의 배송 자회사이고, CFS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이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청문회 증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쿠팡 로켓배송에 따른 '연속 심야노동'이 핵심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 새벽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근무자와 배송기사가 연속해서 심야노동을 하는 현황을 짚고, 근로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보완할지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조로 일하는 A씨의 근무표를 보면 작년 12월 31일부터 1월 4일까지 5일 연속 근무를 하고, 5일 휴무, 6일 출근, 7일 휴무, 다시 8일부터 11일까지 4일 연속 근무했다.

청문회에서는 쿠팡이 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도입한 격주 주 5일 배송제와 의무 휴무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아울러 쿠팡 근로자의 과로사와 잦은 산업재해 문제, 배송기사가 배정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 쿠팡이 다음 배정 때 제한을 두는 '클렌징 제도', 쿠팡 배송기사(퀵플렉서)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고용노동부의 최근 판단 등도 쟁점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지난해 5월 심야 로켓배송 업무를 하다 숨진 고(故) 정슬기씨 사건으로 촉발된 쿠팡 배송 기사들의 '불법 파견' 논란과 관련해 지난 14일 쿠팡 퀵플렉서들이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파견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슬기씨의 유족도 참석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9일 환노위 전체 회의를 열어 쿠팡 청문회와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쿠팡 청문회를 촉구하는 국민 동의 청원이 5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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