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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영웅' 하형주 "자랑스러워…한국 스포츠 새 탄생 원년"
기사 작성일 : 2025-01-21 17:00:45

2024 스포츠영웅 헌액식


[촬영 이대호]

이대호 기자 =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유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하형주(62)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서 유승민(42) 대한체육회 회장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정진완(58)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찾았다.

하형주 이사장은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 갈 3대 기관장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았다. 대한민국 스포츠 새 탄생을 알리는 원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며, 정진완 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남자 금메달리스트다.


하형주 이사장,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 정진완 장애인체육회 회장


2024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포즈를 취한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 이사장은 "(스포츠 영웅 헌액) 기쁨도 크지만, 우리 체육을 대표하는 수장 자리를 40년 전 올림픽과 20년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은 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우리나라 스포츠 전설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하 이사장은 순금 10돈이 포함된 헌액패와 LA 올림픽 금메달 당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던 장면을 담은 미니어처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선수와 청소년의 귀감이 되고,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을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하 이사장과 심권호(레슬링), 이홍복(사이클)을 최종 후보에 올려서 심의한 대한체육회는 "어려운 시대 상황에도 LA 올림픽 금메달로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전해줬다"며 하 이사장을 2024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LA 올림픽 유도 남자 95㎏ 이하급에서 세계적인 강호를 물리치고 우승한 하 이사장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2019년 헌액자인 엄홍길 대장에게 축하받는 하형주 이사장(오른쪽)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198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 이사장은 "지난 연말 선정 소식을 듣고 올림픽 1세대로서 가슴 벅찬 영광을 느꼈다. 영웅이라는 칭호답게 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서니까 떠오르는 분이 계신다. 한국 유도가 세계 정상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하신 장은경 선생님이다. 그분이 지금껏 계셨다면 저는 2순위, 3순위로 밀렸을 것"이라며 지난 1996년 갑작스럽게 작고한 장은경 1984 LA 올림픽 유도 감독을 기렸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 2011년 고(故) 손기정(육상), 고 김성집(역도) ▲ 2013년 고 서윤복(육상) ▲ 2014년 고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고 김운용(스포츠행정), ▲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 2017년 차범근(축구) ▲ 2018년 고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 2019년 엄홍길(산악) ▲ 2020년 고 조오련(수영) ▲ 2021년 고 김홍빈(산악) ▲ 2022년 이봉주(육상) ▲ 2023년 고 남승룡(육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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