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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작년 수출 0.9% 증가…전국 지자체 수출순위 2위→3위
기사 작성일 : 2025-01-21 18:00:17

울산항


[울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장지현 기자 =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5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8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전국 17개 지자체 수출액 가운데 울산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전체 수출액이 8.2% 증가한 것에 비해 울산 수출이 부진했던 대표적 이유로는 자동차 수출 증가세 둔화가 꼽혔다.

다만 친환경 차 수출은 98억1천만달러로 10.3%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61억 달러로 53.7% 급증한 영향이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신증설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입어 국제유가 하락을 딛고 20.0% 늘어난 105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6.3% 늘어난 81억6천만달러였다. 이는 3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대미 수출은 234억4천만달러로 8.1% 늘며 울산 최대 수출국 자리를 6년째 유지했다.

울산 수입액은 4.6% 증가한 4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 동광, 기타 금속광물 등의 수입이 일제히 늘어난 영향이다.

무역흑자는 409억달러였다.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891억달러로 예상됐다. 올해 가장 전망이 밝은 품목으로 선박류가 꼽혔다.

친환경·고부가가치 LNG선 비중이 확대되며 선박류 수출의 질적·양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사업과 동맹국 활용 군함 건조 정책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울산 수출은 3분기까지 성장 흐름을 보였다가 4분기부터 마이너스 전환됐다"며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예상되는 만큼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신시장 개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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