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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캐나다 퀘벡서 철수…1천700명 실직 위기
기사 작성일 : 2025-01-23 14:00:59

문관현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철수하면서 정규직 1천700명이 길거리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퀘벡주에 있는 7개 사업장의 운영을 향후 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2021년 퀘벡주에 3개 배송기지를 연 데 이어 주문부터 반품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풀필먼트 센터, 물류창고 등을 차례로 설립해 북미 지역의 배송 허브로 활용했다.

바버라 아그라이트 아마존 대변인은 "최근 퀘벡 지역 사업장을 검토한 결과 타사 배송 모델로 복귀하면 고객에게 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존은 2020년 이전의 방식대로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배달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아마존


[아마존 제공]

이번 조치로 인해 정규직은 물론 250명에 달하는 임시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감원 조치 대상인 직원들에게 최대 14주 급여와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퀘벡주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임금과 근무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해 5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최근 노조는 회사 측과 첫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노조는 사측의 이번 조치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사업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캐롤라인 세느빌 노조 위원장은 프랑스어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폐쇄 조치가 노조와 아마존 직원들에 대한 반노조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퀘벡 노동법 조항에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아마존 캐나다 지역 책임자에게 캐나다 정부의 실망을 표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비즈니스를 이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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