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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감사의 정원, 참전국에 '서울이 기억한다' 감동 줄 것"
기사 작성일 : 2025-02-04 14:01:13

6.25 한국전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과 감사의 정원 조성계획 설명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6.25 한국전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과 감사의 정원 조성계획 설명회에서 한국전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2.4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6·25 전쟁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을 만나 "(참전국인) 22개국 시민에게는 '서울이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감동을,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우리를 도운 22개국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한 주한 외교사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에는 대한민국의 존재와 자유를 지켜준 자유 진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녹아있다"면서 "낯선 땅을 찾아온 용사들이 희생과 헌신으로 뿌린 자유의 씨앗을 잘 보살피고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등 한국전 참전국 22개국 중 21개국 주한 대사·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설명회를 마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2개국에서 195만명이 이 땅을 위해 싸웠고, 3만7천명이 목숨을 바쳤다"면서 "국내총생산(GDP) 67달러의 폐허에서 살아남은 우리는 3만5천달러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은 그들이 지키려 했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옳았음을 증명하는 장"이라며 "시차도, 거리도 뛰어넘어 22개국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미디어 기술이 바로 서울이 선택한 기억의 방식이자 미래를 향한 연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을 세종문화회관 북측에 위치한 세종로공원과 광화문광장에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지상부에는 22개 참전국에서 채굴한 석재로 만든 5.7∼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를 설치하고 지하부에는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하며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이미지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상징 공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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