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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시스템·장치에 딥시크 사용 전면 금지…"안보 위험"
기사 작성일 : 2025-02-05 10:00:56

딥시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정부가 모든 정부 사용 시스템과 기기에서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사용을 금지했다.

5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모든 호주 정부 시스템과 장치에서 딥시크 제품과 응용프로그램, 웹 서비스 사용과 설치를 금지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발견되는 즉시 삭제·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가 "용인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 조치는 호주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AI는 잠재력과 기회가 가득한 기술이지만 우리 기관은 국가 안보 위험을 확인하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며 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금지는 정부 기기들에 한정된 것으로 민간에까지 적용되지는 않는다.

호주는 이전부터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각종 중국산 정보기술(IT) 사용에 규제를 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트럼프 정부 요청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면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해 결국 무역 분쟁으로 이어졌다.

2023년에는 정부 청사에서 중국산 폐쇄회로(CC)TV와 영상 기록기 등을 철거했으며 정부 기기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금지한 바 있다.

딥시크에 대한 경계 움직임은 호주만의 모습은 아니다. 최근 딥시크가 빠르게 부상하자 각국은 딥시크를 통해 중국이 각종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우려하며 각종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Garante)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달 29일부터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으며 대만도 각 부처·기관에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 텍사스도 주정부 기기에서 딥시크와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 틱톡과 자매앱 레몬8 등을 금지했다.

이 외에도 일본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도 딥시크 사용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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